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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힐빌리의 노래,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감동 실화

by Wisdom Joy 2021. 7. 14.

힐빌리의노래

영화 줄거리 및 소개

이 영화는 2013년 예일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서 거부로 자수성가한 젊은 사업가 JD 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회고록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영화에 실존인물들 사진을 보여주는데 역할을 연기한 배우들과 외모가 놀랍도록 싱크로율이 일치해 놀라웠습니다.

'힐빌리'란 뜻은 미국중남부 에팔래치아산맥 지방에사는 농민과 나무꾼들이 부르는 노래를 말하기도하고, 그곳에 사는 가난한 백인을 비하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밴스가 약물과다복용으로 병원에 입원한 엄마를 만나기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도중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과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오하이오의 몰락한 공업지대의 마을에서 백인 비주류 노동 계층으로 엄마와 누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근방에서 따로 살고 계십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고향인 켄터키에서 꿈을 찾아 오하이오로 오게되었습니다. 하지만 꿈은 이루지 못하고 가난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른 후 밴스의 엄마 베브는 간호사로 일하며 훔친 약에 취해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밴스는 이런 엄마의 비행과 폭언아래 가난하고 힘든 어린시절을 보냅니다.

사실, 밴스의 엄마도 가정폭력의 희생자였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술만 먹으면 난폭해졌고 항상 외할머니는 그런 외할아버지에게서 딸들을 보호하기위해 필사적이었습니다.  그런 어린시절을 보낸 엄마도 가정폭력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갔던 부분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베브가 보인 극도의 불안과 공황장애로 약을 먹고 삶을 망치는 행동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이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베브가 보일 행동으로 공감하기 어려워 무언가 생략된 스토리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감독은 '분노의 역류', '아폴로13', '뷰티풀마인드', '신데렐라맨', '다빈치코드', '인페르노', '한솔로' 등의 론하워드(Ron Howard) 감독입니다.  론하워드 감독은 힐빌리의 노래로 제41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최악의 감독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할머니역의 글렌 클로즈(Glenn Close)는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실제 밴스의 할머니와 너무 닮아서 깜짝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연기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연기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밴스의 엄마역은 에이미 아담스(Amy Adams)가 맡아 불안한 심리와 분노조절장애, 약물복용의 망가져가는 모습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야기를 다 풀어낼수 없었던 스토리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밴스의 엄마 캐릭터를 이해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영화 감상평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두 남매가 대화를 이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습니다. 밴스와 같은 일을 겪으며 성장했던 밴스의 누나도 힘든 어린시절을 겪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밴스의 누나는 항상 흔들리지 않고 담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밴스에게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용서했다고 합니다.

"내가 편들어 줄수는 없지만 용서하려고해... 용서하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으니까"  심장을 쿵하고 울리는 말이었습니다.

밴스가 나쁜 길을 가려고 할때 할머니가 밴스에 한 말도 빼놓을 수 없을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나도 너희 엄마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 행복하게 잘 살 줄 알았지. 하지만 여기저기 치이더니 결국 포기해버렸다. 노력조차 그만뒀어. 나도 잘 한건 없다. 이젠 네가 선택해야해. 성공하고 싶은건지 아닌지"

 

자신의 불행을 탓하며 주저앉고 말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의 인생을 만들어나갈지는 본인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오늘 내가 포기했을 때, 내일의 나에겐 그동안의 노력들이 쌓아온 것들의 결실이 다가올 수 있었는데 어제 포기해버렸기 때문에 그 결실을 누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그만큼 인생에서 벌어질 일들은 알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제보다 나은 나를위해 하루하루 한땀한땀 노력해 간다면 결국 자신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나갈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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