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및 줄거리
이 작품으로 데뷔한 감독은 스티븐 달라드(Stephen Daldry) 입니다. 이후 '디아워스', '더 리더', 9.11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수없게 가까운'이란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주인공 빌리를 연기한 배우는 제이미벨(Jamie Bell)로 14세때 이 역할을 맡으며 아역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이 역할로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킹콩', '아버지의 깃발' , '설국열차', '판타스틱4' 등 작품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각본가인 리홀이 Seaham Harbour 출신인 바리톤가수 토마스 앨런의 삶에 영감을 받아 빌리엘리어트란 영화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춥고 음울한 영국 북부의 탄광촌에서 성장했던 발레 댄서 필립 마스덴(Philip Marsden)이 가족의 몰이해와 편견에 굴하지 않고 피나는 노력으로 훗날 왕립 발레단의 단원이 된 이야기가 모티브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각복가 리홀이 글을 쓰면서 실제 이런 배경을 갖고 발레를 하는 사람이 궁금해졌고 그러던차에 필립을 만났다고합니다. 이미 영화 스토리는 준비된 상태에서 만났다고합니다.
1980년대 영국 북구 더럼 지역에 있는 탄광마을에 탄광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형, 치매기가 있으신 할머니와 함께 빌은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사나이다움을 강조하는 아버지와함께 권투를 배우러 체육관에 가지만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차에 같은 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던 발레수업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우연히 따라해본 발레에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재능이 있어 보이는 빌리를 유심히 지켜보던 발레 선생님 윌킨슨은 적극적으로 빌리를 가르치기위해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발레는 여자들이나 배우는 것이며 남자가 발레를 하는 것은 수치스럽다고 생각한 아버지, 형의 강경한 반대가 시작됩니다.
당시 빌리의 집은 탄광촌 파업으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반대하던 아버지는 빌리가 체육관에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고 아버지 앞에서 펼쳐진 빌리의 공연이 끝난 후에 아무말 없이 체육관을 나가게 됩니다.
체육관에서의 빌리를 본 이후 아버지는 선택지없이 하류계급의 노동자로 영원히 남을 수 밖에 없는 자신과 달리 빌리에게 재능이 있고 그 재능을 발휘해 신분 상승을 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며 빌리를위해 길을 마련해줍니다.
영화감상
영화의 배경은 영국의 광산촌인데 이야기의 흐름과 내용은 우리나라의 정서가 가득 담겨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들의 미래를 위해 배신자 소리를 들으며 탄광에 출근해야만 했던 아버지의 모습에서 우리의 부모님 모습이 떠오르고, 탄광촌에서의 이웃들간의 모습은 우리나라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떠오릅니다.
시대적 장소적 배경이 지역사회 자체가 당시 탄광촌 대부분의 주민들로 같은 일터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동체의 분위기에서 비슷한 느낌이 드는것 같았습니다.
발레 학교의 면접관이 빌리에게 마지막 질문을 하고 빌리가 대답한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르겠어요. 그냥 기분이 좋아요.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모든 걸 잊게되고, 그리고 모든게 사라져요. 사라져버리는 것같아요. 내 몸 전체가 변하는 기분이죠. 마치 몸에 불이라도 붙은 느낌이에요. 전 그저 한마리의 날으는 새가 되죠. 마치 전기처럼요'
독일으 심리치료사 롤프 메르클레가 했던 '천재는 노력한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한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만큼 빌리는 발레를 할 때 온몸을 다해 즐기며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처음에 빌리의 아버지가 빌리를 대하듯이 정형적인 틀에 가두어 놓고 아이를 바라보지 말고, 아이가 빌리처럼 즐길 수 있는 길을 찾도록 인도해주는 역할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빌리가 발레학교로 떠나고, 아버지와 형은 탄광촌의 지하로 내려가는 모습은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빌리의 행복 이면에 가족의 희생이 뒤따르고 있는 현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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