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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영화

by Wisdom Joy 2021. 7. 6.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된다

영화소개 및 줄거리

월터는 라이프 잡지사에서 10년 넘게 사진 인화를 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생활비를 걱정하며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을 살고 있다가 사진작가 숀오코넬이 지갑을 선물받게 됩니다.

선물과 함께 동봉된 편지에는 25번째 사진을 'LIFE' 잡지사의 표지로 써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25번째 사진은 사라지고, 회사는 매각되어 구조조정 총괄 책임자에게 찍힌 월터는 그 사실을 회사에 말하지 못하고 사진작가 숀오코넬을 직접 찾아가 사진을 받기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평소 멍하니 멍때리며 상상만하던 월터가 온갖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25번째 사진을 찾기위한 고군분투를 하면서 차츰차츰 자신을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 영화는 감독, 주연 모두 벤 스틸러(Ben Stiller)가 맡았습니다. 평소 코믹하거나 유쾌한 영화의 주연을 많이 연기한 배우로 알고 있었습니다. '미트 패어런츠', '박물관이 살아있다', '키핑 더 페이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있다', '쥬랜더' 등 히트한 작품들에 다수 출연하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연기의 재능뿐만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재능도 출중해 보였습니다.  2013년 미국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된다'는 미국의 소설가겸 만화가인 제임스 서버(James Thurber)의 1939년 '더 뉴요커'를 통해 발표된 대표작인 단편소설 '월터미티의 은밀한 생활(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이란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중년 남성의 우울한 상황을 위트있게 표현하여 당시 월터미티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947년에는 Danny K를 주연으로 영화가 제작되어 흥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참고로 영화속에 등장하는 '라이프' (1936~2007)잡지사는 포토 저널리즘을 개척한 잡지사로 현재는 웹사이트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감상

월터가 상상을 하는 장면이나 사진작가 숀을 찾으러 가는 장면들의 영상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해외 여행을 가기 어려운 힐링이 되는 스토리에 덤으로 뛰어난 풍경을 보게 되니 저절로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영상이 정말 아름다워서 촬영감독을 확인해 보니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촬영한 스튜어트 드라이버그(Stuart Dryburgh) 였습니다.

특히나 아이슬란드의 풍광은 압권이었습니다. 영화만 보고도 주위에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온 분들이 여행지 넘버1으로 추천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슬란드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평범한 월터가 상상으로 슈퍼 초능력을 발휘하는 장면을 보면서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 영화속 월터안에 내가 들어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만큼 현실의 벽에 부딪혀 소심할 수밖에 없는 월터의 모습이지만 누구나 실천하지 못한 상상하던 꿈은 있기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수많은 명대사가 나오는데 그 중에 몇가지를 골라 보았습니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라이프 잡지사의 모토입니다.

경험한만큼 세상을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월터가 라이프 잡지사의 모토대로 모험하며 인생의 목적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가슴 한구석이 떨려옵니다.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속에 머물고싶지"

결국 숀을 만나게 되는 장면에서 숀이 월터에게 들려주는 대사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의 사진 기능이 워낙 발달해서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새해 소망을 빌러 가서도 정작 해가 떠오르는 고요함과 장엄함을 담담히 눈으로 보면서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숀의 말처럼 가끔은 버튼의 올려진 손가락을 내리고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기보단 눈으로 그 순간을 온전히 느껴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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